
전설적인 아이돌 그룹 H.O.T.가 17년 만의 재결합 소식을 알렸다.
MBC '무한도전' 측은 29일 H.O.T.가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3(이하 토토가3) 특집으로 다시 뭉친다는 소식을 알렸다. 강타, 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이재원은 오직 자신들 그리고 팬들만을 생각하며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들의 퍼포먼스는 오는 2월 15일 일산 MBC드림센터 공개홀에서 펼쳐진다.
H.O.T.는 지난 2001년 2월 27일 잠실 콘서트를 끝으로 팬들의 곁을 떠났다. 이후 강타, 문희준은 솔로 활동에 전념했고 장우혁과 토니안, 이재원은 JTL을 결성했으나 곧 뿔뿔이 흩어져 예능, 공연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개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H.O.T.로서의 활동은 전무했다.
이 기간 동안 H.O.T. 재결합 관련 소문은 무성했지만 그때마다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컴백이 무산됐다. 이런 가운데 '무한도전'이 '토토가3' 프로젝트를 빌려 H.O.T.를 한데 모았다. H.O.T.는 '토토가'가 마련한 자리에서 17년 만에 팬들과 눈물 젖은 만남을 가질 전망이다.
완전체 H.O.T.와 팬들의 재회, 말로만 들어도 설렘 가득한 이벤트다. 그러나 여기에는 H.O.T.가 정면돌파 해야 할 씁쓸한 숙제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문희준 논란'이다. 문희준은 지난 2017년 팬 기만 논란에 휩싸이며 팬클럽으로부터 보이콧 사례를 겪었다.
당시 DC인사이드 H.O.T. 갤러리는 문희준 지지철회를 공식화, 여러 사유를 예로 들면서 문희준의 거짓말을 폭로했다. 팬들은 "콘서트와 결혼, 재결합과 관련한 여러 가지 문제적 언행이 잦았다. 진정성 있는 해명과 사과를 기다렸지만 돌아오는 것은 변명으로 점철된 팬 기만적 편지와 굿즈 문제 무대응이었다"라고 주장했다.
팬덤의 이와 같은 입장은 현재에도 동일한 상황이다. 문희준이 이번 '토토가3' 출연으로 팬 보이콧 사건을 언급할지, 이에 관한 적절한 피드백을 보여줄 것인지, 차가워진 팬의 마음을 녹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두 번째로 풀어야 할 과제는 장우혁, 문희준의 불화설이다. 앞서 H.O.T.는 여러 차례 재결합을 논의했지만 두 사람의 불화로 인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루머에 시달렸다. 지난해 문희준의 결혼식에 H.O.T. 멤버 중 장우혁만이 유일하게 불참했다는 사실은 불화설을 재점화했다. '토토가3'를 통해 이들이 불화설의 진실, 결혼식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를 허심탄회하게 밝힐지 궁금증이 고조된다.
마지막은 H.O.T.가 '토토가3'로 신선한 모습을 자랑할 수 있는가다. H.O.T.는 지난 17년 동안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대중과 끊임없이 마주했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은 H.O.T.의 옛 영광, 명성, 활동 에피소드 등을 꾸준히 이야기했다. 자연스럽게 H.O.T.라는 콘텐츠에 대한 신선도는 다소 낮아진 상황이다. 이들이 '토토가3'로 이전에 미처 보여주지 않았던 매력을 펼치며 재미 포인트를 꾸려나갈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한편 '토토가3' 방청은 오는 2월 1일부터 2월 7일까지 '무한도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김은지 기자 dddddv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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