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현실 높은 벽 넘기 부족했다”
6ㆍ13 지방선거에서 야당 소속 출마설이 끊이지 않던 이충재(62)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29일 ‘현실 정치의 높은 벽’ 등을 들며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 전 청장은 이날 ‘세종시장 선거 출마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세종시장 출마를 고려했지만 저를 묵묵히 기다린 아내와 자식의 품으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직생활 중 행복도시 세종시를 건설하며 보낸 5년 7개월은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며 “청장에서 물러나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제가 추구했던 도시 모습을 완성하기 위해 시장 선거 출마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정당 선택 과정에서 정치 현실의 높은 벽을 절감했고, 제 의지와 역량만으로는 그 벽을 넘기에 부족했다”고 그 간의 소회를 전했다. 고위 관료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하려 했던 자신의 시도가 쉽지 않았음을 토로한 것이다.
그는 “이제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고자 한다. 성원해 주셨던 많은 분께 고마운 마음과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불출마의 변을 갈무리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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