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쓰촨성 대지진, 일본 도호쿠 대지진... 무서운 재난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며 사람을 구하는 개들이 있습니다. 바로 ‘인명구조견‘ 입니다.
경기 남양주소방서의 구조견 운용자는 "구조견들은 사람보다 후각이 1,000~1만배 이상 발달해 있고, 청각도 40배 이상 뛰어나 구조활동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는데요. 실제로 국내 인명구조견들은 1998~2017년 150명 이상 구조하고 170여 명의 변사자를 찾아냈다고 합니다. 멕시코에는 구조견으로 활동하는 동안 혼자 50여명을 구조한 개도 있다고 해요. (▶관련기사보기)
하지만 구조견들이 태어날 때부터 뛰어난 구조견의 자질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구조견이 되는 것은 119구조대원 못지않게 까다롭고 어렵다고 합니다.
먼저 6~12개월 강아지를 대상으로 ‘훈련견도입평가기준’에 따라 소유욕· 사회성· 활동성· 적응력· 수색능력에 대한 시험을 치릅니다. 강아지의 타고난 성향을 판단하는 것인데요, 이러한 특수목적견 자질평가는 일반견의 경우 20~30%만 통과할 정도로 쉽지 않다고 해요.
여기서 선발된 ‘예비 구조견’은 18개월 동안 훈련을 받게 됩니다. 먼저 구조견을 담당하는 운용자와 교감을 나눈 다음 장애물 적응, 조난자 수색 등의 훈련을 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모든 훈련이 끝난 구조견은 ‘공인 인명구조견 인증평가시험’에 응시해 합격하면 각 시도로 파견되는데요. 또 연간 120시간 이상의 정기적 훈련을 받는 등 끊임없이 실력을 갈고 닦는다고 합니다. 즉, 단순히 냄새만 잘 맡는다고 구조견이 되는 건 아닌 겁니다.
구조대원 못지 않게 수많은 훈련을 거쳐 활동하는 인명구조견들.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잊지 말고, 나아가 이 개들이 은퇴 후에도 편안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응원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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