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ㆍ중ㆍ고등학교에서 페미니즘 교육을 의무화하자는 청와대 청원 참여자가 8만명을 돌파했다.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처음 올라온 이 청원에는 29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8만 1,400여명의 네티즌이 서명한 상태다.
게시자는 청원 글에서 “아직 판단이 무분별한 어린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여성비하적 요소가 들어있는 단어들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고 있다”며 “선생님께 말씀 드려도 제지가 잘 되지 않고, 아이들 또한 심각성을 잘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문제에 경각심을 갖고 개선해 나가야 하지만, 이미 자극적인 단어들이 중ㆍ고등학생들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쉽게 쓰인다”고 덧붙였다.
게시자는 “아이들이 양성평등을 제대로 알고,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며 “학교에서 주기적으로 페미니즘 교육을 실시하고, 학생뿐만 아닌 선생님들까지도 (페미니즘에 대해) 배우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해당 청원은 전체 청와대 청원 추천 수 중에서도 4위를 기록했다. 청와대의 답변을 대기 중인 ‘나경원 한국당 의원 평창동계올림픽 위원직 파면(28만 명)’, ‘미성년자 성폭행 형량 강화(22만 명)’ 청원 글을 빼면 ‘대전 아파트 단지 내 횡단보도 교통사고 가해자 처벌(15만 명)’에 이어 2번째로 높다.
청와대는 20만 회 이상 추천 받은 청원은 정부나 청와대 관계자가 직접 답변을 내놓도록 하고 있다. 해당 청원은 다음 달 5일 마감된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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