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ㆍ대구 신라병원서도 불
![27일 0시 46분께 경기도 이천시 한 야적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인근 주택으로 번졌다. 이 불로 집 안에 있던 A(18)군과 여동생(14)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화재 현장. 2018.1.27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 연합뉴스]](http://newsimg.hankookilbo.com/2018/01/28/201801282218979525_1.jpg)
밀양 화재 참사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주말 전국 곳곳에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랐다. 경기 이천 야적장에서 난 불이 인근 주택으로 옮겨 붙어 10대 남매가 참변을 당하는가 하면, 서울 도심 아파트에서 화재 발생 일가족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대구의 한 병원에서도 화재로 환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7일 0시46분쯤 경기 이천시 야적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주택가로 번지는 바람에 집 안에서 잠을 자던 A(18)군과 여동생 B(14)양이 숨졌다. 불은 132㎡ 면적을 태우고 30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 관계자는 “부모는 당시 일 때문에 외출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 10시28분에는 경기 광주시 초월읍 한 가구백화점에서 불이 나 397㎡ 규모 2층짜리 건물이 모두 타 소방서 추산 1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이날 오전 11시15분쯤에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영일시장 입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1시간30분 만에 꺼졌다.
이날 밤엔 대구 달서구 진천동 신라병원에서 불이 나, 환자 35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직후 발생한 병원 화재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28일 오전 4시56분쯤엔 인천 서구 공장 밀집지역에서 불이 나 공장 11개 동을 모두 태우고 1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날 오후 7시7분쯤 서울 은평구 미성아파트에서 화재가 나 연기를 들이마신 일가족 3명이 병원에 이송됐으나 이 가운데 김모(91)씨는 결국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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