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부드러움을 가진 선수였다."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2·58위)가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쳐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정현은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현은 이번 호주 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4강에 올랐다. 세계 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미국)을 꺾고, 한때 세계 1위를 호령했던 노박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까지 이겼던 정현은 4강에서 페더러를 만났지만 벽을 넘지 못했다. 1세트를 먼저 내준 정현은 2세트 도중 부상으로 기권패했다.
정현이 페더러와 맞대결을 펼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현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페더러를 상대해 본 소감에 대해 "같은 선수지만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체력도 덜 지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현은 발바닥 부상으로 페더러와 경기를 끝까지 마칠 수 없었다. 그는 '발바닥 상태가 괜찮았다면 페더러와 대결이 어땠을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100%의 컨디션이어도 100% 이긴다는 보장은 없었을 거다. 그래도 부상을 안고 하는 것보다 가능성은 더 있었을 것 같아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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