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 두경민/사진=KBL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원정 경기임에도 경기장을 찾은 원주 DB 팬들은 목소리가 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관중들은 국가대표 두경민(27)과, 중요한 순간에 달아나는 슛을 넣은 윤호영(34)을 연호하며 홈 경기장을 연상시키는 열띤 응원을 펼쳤다. 경기 종료 10초부터 DB의 11연승을 예감한 팬들이 “이겼다, 이겼다”를 외치며 열기를 돋았다.
전반 열세로 10연승에서 기세가 꺾이는 듯했던 DB가 후반 다시 살아나며 역전승을 거뒀다. DB가 2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원정 경기에서 88-83로 이겼다. 이로써 DB는 11연승을 질주했다. 30승(9패)째를 수확하며 승률 0.789로 8할에 다가서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9위에 있던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10승 29패로 선두 DB를 상대로 달콤한 승리를 꿈꿨지만 막판 열세로 3연패에 빠지며 무산됐다.
1쿼터를 19-19로 마친 오리온과 DB는 2쿼터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했다. 양 팀이 5번식 온탕 냉탕을 오갔다. 오리온은 저스틴 에드워즈와 버논 맥클린이 골밑을 파고들어 연거푸 득점을 올린 데 힘입어 무서운 기세로 치고 나갔다. 오리온은 2쿼터에만 25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전반을 44-37로 앞선 채 마친 오리온은 3쿼터 더 힘을 냈다. 시작 하자마자 한호빈이 3점 슛을 쏘아 올리며 DB의 기선을 제압했고 맥클린과 최진수가 차례로 2점 슛을 꽂아 넣으며 달아났다. 이후에도 한호빈이 다시 2점 슛, 에드워즈가 3점ㆍ2점 슛을 몰아쳐 60-47로 달아났다.
68-65로 오리온이 앞선 채 들어간 4쿼터에서는 DB가 힘을 내며 반전의 서막을 알렸다. 시작 1분 여 만에 국가대표 센터 두경민의 3점 포로 72-72 동점을 만든 DB는 김주성의 자유투로 74-72로 역전에 성공했다. 곧이어 로드 벤슨이 골밑 슛으로 관중이 탄성을 자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열띤 환호성 속에서 윤호영이 달아나는 슛을 쏘아 승기를 잡았다. DB는 이후에도 두경민과 윤호영이 추가 득점을 올리고 로드 벤슨의 굿 디펜스에 힘입어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 두경민은 33분 18초를 뛰며 팀 내 최고 득점인 22점을 올렸고, 디온테 버튼도 24분 50초를 뛰며 19득점으로 막판 뒤집기에 힘을 보탰다.
고양=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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