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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코오롱 “희망 메시지 담은 학용품으로 꿈나무들 보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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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코오롱 “희망 메시지 담은 학용품으로 꿈나무들 보듬어요”

입력
2018.01.28 18:0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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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희(오른쪽 다섯번째) 코오롱사회봉사단 총단장과 코오롱 신입사원들이 지난 9일 경기 용인시 코오롱인재개발센터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신학기 용품 키트 '드림팩'을 제작하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코오롱 제공
서창희(오른쪽 다섯번째) 코오롱사회봉사단 총단장과 코오롱 신입사원들이 지난 9일 경기 용인시 코오롱인재개발센터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신학기 용품 키트 '드림팩'을 제작하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코오롱 제공

직원들 매달 1000원씩 적립

저소득층 초ㆍ중등 학생들에게

방한ㆍ신학기 용품 담은 ‘드림팩’ 전달

지역 주민 위한 문화마당 등

메세나 프로젝트도 적극 펼쳐

“선물 받은 학용품으로 새 학기에는 더 열심히 공부할 거예요.”

김호준(11ㆍ가명ㆍ수원영락행복한스쿨)군은 지난 9일 코오롱 신입사원들이 선물한 ‘드림팩’을 받아 들고 활짝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매년 새 학기가 시작할 때마다 새로운 학용품을 마련하기 어려웠던 김군에게 드림팩은 뜻밖의 귀한 선물이 됐다.

매년 코오롱그룹의 첫 사회공헌 활동인 ‘드림팩 기부천사 캠페인’은 코오롱 신입사원들이 사회 생활의 첫 걸음으로 내딛는 봉사활동이기도 하다. 올해로 7년째 이어오고 있는 드림팩 기부천사 캠페인은 저소득층 초ㆍ중등 학생들에게 신학기에 필요한 용품으로 구성된 학용품 세트를 제작해 전달하는 활동이다.

이날 코오롱 신입사원 148명은 경기 용인 인재개발센터에서 코오롱사회봉사단, 기아대책(FHI)과 함께 드림팩 1,472개를 제작했다. 이들은 정성스럽게 만든 드림팩을 갖고 용인, 수원의 지역아동센터에 직접 찾아가 희망 메시지를 적은 엽서와 함께 전달했다. 신입사원 최지웅씨는 “작은 노력이 아이들에게 큰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회사 생활을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드림팩은 장갑, 가방 등 방한용품과 학용품 등 총 22개 물품으로 구성됐다. 제작 비용은 지난 1년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기부금에 회사의 매칭 기금을 더해 마련했다. 코오롱 임직원은 매월 급여일마다 ‘기부천사게이트’를 통해 드림팩 기부천사 캠페인 성금을 모아왔다. 기부천사게이트는 매월 급여일에 본사 출입구에 설치돼 직원들이 통과할 때마다 1,000원의 기부금이 적립되는 기부 창구다. 코오롱은 2012년부터 6년간 9,300여명의 저소득층 초ㆍ중학생들에게 방한용품과 신학기용품을 선사해왔다.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코오롱의 사회공헌 활동은 2월에도 이어진다. 매년 2월 열리는 ‘코오롱 어린이 드림캠프’는 코오롱그룹의 비영리 재단법인인 ‘꽃과 어린왕자’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모범적으로 생활하는 초등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격려하는 행사다. 2004년부터 장학생 353명에게 15억여원의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올해는 2월12일부터 1박2일간 경기 용인 코오롱인재개발센터에서 초등학교 6학년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제14회 코오롱 어린이 드림캠프를 진행하고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질 예정이다. 장학생들에게는 매달 지급하는 학업장려금과 중학교 입학준비금 30만원을 포함해 3년간 1인당 51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2014년부터는 장학생들을 지속적으로 보살피고 응원하자는 취지에서 기존 장학생 중 대학 입학을 앞둔 학생을 선발해 대학 입학금과 학비를 지원하는 대입특별장학금도 신설해 수여하고 있다. 2010년 여자축구꿈나무로 장학생에 선발돼 현재 U-20 여자축구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강채림씨를 비롯한 대학 신입생 2명에게는 대입특별장학금 500만원을 각각 수여했다.

지난해 12월27일 경기 과천시 코오롱 본사에서 열린 '성공퍼즐세션'에서 10명의 아이를 입양해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윤정희씨가 경험담을 전하고 있다. 코오롱 제공
지난해 12월27일 경기 과천시 코오롱 본사에서 열린 '성공퍼즐세션'에서 10명의 아이를 입양해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윤정희씨가 경험담을 전하고 있다. 코오롱 제공

코오롱은 사회 곳곳에서 선행을 베푸는 인물을 해마다 격려해 그들이 지속적으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2001년부터 매년 우리 사회의 모범이 되는 선행, 미담 사례를 발굴해 상을 수여하는 우정(牛汀)선행상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다. 대상 상금 3,000만원을 비롯해 총 1억원의 상금을 시상한다.

지난해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는 야간학교, 장애아동 체험 공간, 청소년 쉼터 등 30년 가까이 소외 청소년을 위해 봉사해온 이정아 청개구리식당 대표가 대상을 받았다. 재단 이사장인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시상식에서 “일상 속에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온 수상자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코오롱은 지난해 12월 경기 과천시 본사 강당에서 2008년 우정선행상 대상 수상자인 윤정희씨를 초청해 특강을 개최했다. 윤씨는 신체ㆍ정신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이 10명을 입양해 키우고 있다. 이날 그는 입양 후 아이들이 질병과 신체 장애 등을 극복한 이야기를 전해 감동을 선사했다.

코오롱은 문화ㆍ예술 발전을 위한 메세나 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1998년도부터 10년간 과천 본사에서 지역 주민을 위해 무료 공연프로그램인 ‘코오롱 분수 문화마당’을 열었고, 본사 로비에 문화예술공간 ‘스페이스K’를 열어 지역 주민들이 미술 작품을 무료로 상시 관람하고, 전시와 연계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 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 총 124회의 미술 전시회를 열었으며 특히 수도권 전시장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외국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수준 높은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웅열 회장은 이처럼 지난 20년간 문화예술 프로그램 진행과 인프라 지원을 통해 지역 사회 발전 및 문화 활동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11월 ‘2017 메세나대상’에서 메세나인상을 수상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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