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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로 전남ㆍ북 양식장 물고기 폐사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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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로 전남ㆍ북 양식장 물고기 폐사 속출

입력
2018.01.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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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어ㆍ돔 수십만 마리 떼죽음

당국 예찰 강화…피해원인 조사

전남 고흥군 양식장. 연합뉴스
전남 고흥군 양식장. 연합뉴스

최근 계속된 한파에 전남ㆍ북 지역의 양식장 수온이 뚝 떨어지면서 물고기 수십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양식장 피해가 접수된 곳은 영광, 여수, 고흥 등 3곳이다. 지난 26일 영광의 한 양식장에서 숭어 8만 마리(8,000만원 상당)가 폐사했다. 앞서 24일 고흥 한 양식장에서 돔 3만 마리가 폐사해 1억6,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15일부터 여수 6개 양식장에서는 돔 9만2,000마리가 폐사해 1억2,000만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도와 해양수산과학원은 폐사 원인이 저수온과 관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현재 여수 가막만에는 12일부터 저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수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어류가 따뜻한 해역으로 찾아가도록 방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남에서는 저수온 피해로 여수 18개 양식장에서 감성돔ㆍ참돔 10만5,000마리(11억원)가 폐사했다. 23일부터 광주와 전남에 내려진 한파특보는 27일 모두 해제됐으나 평년보다 낮은 추위가 지속되고 있다.

전북도도 최근 닷새째 이어진 한파로 고창군 흥덕면 한 양식장에서 기르는 숭어 수십만 마리가 폐사했다.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았으나 이 양식장 주인은 이번 한파로 숭어 30만∼40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고창군은 한파로 숭어가 집단으로 폐사한 것으로 보고 피해 규모와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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