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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ㆍ美 상호 비난 속 국면전환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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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ㆍ美 상호 비난 속 국면전환 탐색

입력
2018.01.28 17: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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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북대화에 美가 불안 조성”

미국 “비핵화 전까지 계속 압박”

송영무(오른쪽)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26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미 태평양사령부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갖기 전 악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송영무(오른쪽)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26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미 태평양사령부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갖기 전 악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남북대화 재개 뒤 북한이 연일 대미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반도 긴장 완화를 바라지 않는 미국이 군사ㆍ경제적 대북 압박을 강화하며 민족 공조를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한미는 남북대화만으로는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이룰 수 없다는 일치된 판단을 내놓으며 북한을 압박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조선반도(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파괴하는 주범’ 제하 개인 명의 논평에서 “북남 사이에 대화의 문이 열리고 세계가 이를 환영하고 있는 때에 미국은 고의적으로, 계획적으로 정세 불안정을 조성하고 있다”고 미국을 규탄했다.

비난은 꾸준하다. 내각(외무성)과 관영, 선전용 매체들이 릴레이 식으로 동원되는 양상이다. “남북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게 일관된 주장이다. 27일엔 외무성 대변인이 미국의 추가 대북 제재를 “북과 남 사이의 교류와 협력 과정에 찬물을 끼얹고 정세를 격화시켜 보려는 흉심의 발로”라고 헐뜯었다.

북한의 요구는 제재와 한미 연합 군사훈련, 미 전략무기의 한반도 투입 등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빈도만큼 수위가 높지는 않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미국은 요지부동이다. 북한이 비핵화 협상 테이블에 나오기까지 압박을 늦추지 않겠다는 의사가 확고하다. 26일(현지시간) 하와이 소재 미 태평양사령부에서 만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한미동맹에 균열을 내려는 그 어떤 시도도 실패할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북한이 태도를 바꿔 비핵화 논의에 나오도록 계속 공조하기로 했다고 한국 국방부가 밝혔다.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매티스 장관은 “남북 간 올림픽 대화가 비핵화라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표를 흐트러뜨려선 안 된다”고 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북미가 비난ㆍ압박 수위를 나름대로 조절하면서 견제와 탐색을 벌이고 있는 국면”이라며 “남북대화로 상황이 관리되는 가운데 국면 전환 기회가 모색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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