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교수님'으로 불리지만 22살의 재기발랄한 매력이 넘친다.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정현(22·58위)이 '반전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정현은 이번 호주 오픈에서 한국인 최초 테니스 메이저대회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세계랭킹 4위의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노박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연달아 격파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4강에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를 만나 발바닥 부상으로 기권을 했지만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선전으로 박수를 받았다.
고글을 착용하는 데다 표정 변화가 거의 없는 정현에게 외국 언론은 일찌감치 '교수님, 아이스맨'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교수님' 정현은 22살의 발랄한 매력까지 어필하며 차세대 스타로서의 가능성까지 보여줬다.
정현은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꿈 같은 2주였다.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도 못했다"며 "가족, 팀, 스폰서, 모든 팬 덕분"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 대회를 진짜 잘하기 위해서 세웠던 목표는 우리 팀만 알고 있었는데 이제는 공개해야겠다"며 "코트 안팎에서 인스타 100K(10만명) 만드는 것이었는데 그 목표를 이뤄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정현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2만명을 넘어섰다.
코트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에 밀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며 박수를 받았던 정현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정현은 귀여운 이모티콘까지 붙이며 깜찍한 매력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서 인터뷰를 통해 유쾌한 입담을 자랑하기도 했다.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과 8강전을 마친 뒤 경기 막판 흔들렸던 부분에 대해 "사실 무슨 세리머니를 할까 생각했다. 그런데 듀스에 이어 브레이크 포인트까지 몰리면서 일단 상대 코트에 집어넣고 달리기에 바빴다. 결국 아무런 세리머니도 하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16강전에서 조코비치에게 승리한 뒤에는 "캡틴, 보고 있나"라는 메시지를 카메라에 적었고, 8강전 후에는 "충 온 파이어"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정현은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러시아 평창 퇴출 맞아? 169명 대규모 참가 불구 안현수의 운명은..
‘해롱이’ 이규형 교도소 전문배우?… tvN 출연작 모두 감옥행 결말
[가상화폐 현황] ‘코인등급 영향 없다?’ 비트코인·리플·이더리움·이더리움클래식 등 하락세 여전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