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오열, 김부겸 장관에 항의도
김 장관 “장례식장 마련 안 된 유족에 죄송… 오늘 중 마련”
밀양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경남 밀양시 밀양문화체육관은 27일 오전 내내 눈물바다였다. 유족들은 오열하며 슬픔을 가누지 못했고, 일부 유족은 현장을 찾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는 희생자 37명의 영정사진과 위패가 모셔진 가운데 이른 아침부터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밀양시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 기준 1,535명의 시민이 조문했으며, 자원봉사자 170여명이 분향소 안내와 밥차 운영을 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오전 11시쯤 분향소를 찾았고 김부겸 장관도 오전 10시 조문했다.
유족들은 참사로 가족을 잃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 듯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일부 유족이 “우리 엄마 살려내라”고 울부짖자 주변이 눈물바다가 되기도 했다. 일부 유족은 김 장관을 향해 “한 달 전에 제천 화재 참사가 나서 대책을 마련했다는 데 왜 구하지 못한 거냐”며 “사진 찍으러 온 거면 당장 돌아가시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장례식장 부족으로 일부 유족이 빈소를 차리지 못한 것과 관련해 김 장관은 “현재 밀양 장례식장 사정이 좋지 못해 희생자 가운데 19분만 안치가 돼 죄송하다”며 “마을회관 등까지 활용해 오늘 중 장례식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밀양=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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