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바 사장님 박나래에게 금주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수면센터를 찾아간 박나래의 모습이 공개됐다. 박나래는 "남들은 저녁에 잠이 들면 아침에 깬다는데 나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꿈을 안 꿔본 적이 없다. 어느 순간 내가 자각몽을 하고 있더라. 내가 꿈을 꾸고 싶은 걸 꾼다"며 수면센터를 찾은 이유를 밝혔다.
박나래는 얼굴과 몸 곳곳에 상당히 많은 검사 기구를 달고 잠을 자기 시작했다. 검사는 다음 날 오전에도 이어졌다. 박나래의 콧속을 본 의사는 "콧대가 약간 휘어 있고 콧살도 비대한 느낌이 있다. 깊은 수면을 못 자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어서 교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의사에게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하다는데 나는 안 개운하다. 태어나서 한 번도 개운했던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의사는 수면 패턴을 분석하면서 "목이 좀 짧아서 타고난 게 있다"고 신체적 조건을 먼저 지적했다. 이어 "잘 수 있는 자세가 없다. 똑바로 자면 1시간에 20번 이상 깨는데 옆으로 자면 5번 밖에 안 깬다. 깊은 잠이 안 들고 분열이 되면 그 사이에 램 수면 꿈이 들어간다. 얕은 잠에서 꿈을 꾸니까 시달렸다는 느낌이 드는 거다"고 설명했다.
제법 심각한 상황이지만 수면과 성형과의 상관 관계는 무지개 회원들을 빵 터지게 했다. 의사는 "왜 똑바로 잘 수 없는지 설명하겠다"며 "기도가 갈수록 좁아진다. 턱 성형을 할 때 혀 수술을 했어야 했다"고 말해 박나래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박나래가 "지금 혀를 뽑아야 하나"라고 하자 의사는 "지금 혀를 뽑을 수는 없다"고 진지한 얼굴로 답했다. 그러면서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옆으로 자는 것이며 베개만 바꿔줘도 자세가 좋아진다고 조언했다.
또 의사는 "이 상황에서 체중이 불면 혀가 비대해질 수 있으니 체중 감량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수면센터 경험이 있는 전현무는 "내가 들은 것과 똑같은 이야기다!"고 소리쳤다.
그러나 더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 다음에 나왔다. 의사는 "도파민이 부족하기 때문에 철분 관리가 중요하다. 철분이 흡수가 안 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며 "가장 대표적인 게 음주다"고 했다. 그는 "잠꼬대도 심해질 수 있고 원치 않는 행동을 하는데 기억 못할 수도 있다"고 말해 박나래를 뜨끔하게 만들었다.
의사는 이어 "평생 금주를 선언한다"며 박나래에게 불가능할 듯한 권고를 내렸다. 박나래는 "뭘 하고 살아야 될까요"라며 좌절했다. 울먹거리는 듯한 흉내도 내면서 박나래는 "너무 충격적이다"고 했다. 박나래를 진료실을 나가면서 "일주일에 한 번만 마시면.."이라고 묻더니 "네 아닙니다"라며 포기했다.
나래바 사장님으로 유명해진 박나래이기에 이같은 금주 권고는 무지개 회원들에게도 이슈였다. 그러나 박나래는 전현무가 "술 끊었나?"라고 묻자 "그 얘기 듣고 너무 속상해서 한 잔 했다"고 답해 명불허전임을 증명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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