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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을 압도한 페더러의 ‘깜놀’ 승률 알면 부끄러운 기권패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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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을 압도한 페더러의 ‘깜놀’ 승률 알면 부끄러운 기권패 아냐

입력
2018.01.2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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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페더러 사진=연합뉴스

한국 테니스의 희앙 정현(22ㆍ한국체대)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ㆍ스위스)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발다닥 물집 때문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실력에서 페더러에게는 아직 역부족임이 드러났다. 경기 흐름상 페더러가 정현을 압도했던 내용을 부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 동안 페더러가 쌓아온 커리어를 보면 그렇게 부끄러운 기권패는 아니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역대 페더러가 챙긴 통산 상금만 1억1,188만5,682달러(약 1,188억원)에 달한다. 지난해까지 챙긴 상금이 170만9,608달러(18억원)인 수준인 정현에 비할 바가 아니다.

현 남자 프로 테니스 세계 랭킹 2위에 올라있는 페더러는 전성기 시절 237주 연속을 포함해 302주 동안이나 랭킹 1위를 지킨 적이 있을 만큼 절대 강자다. 2015년 역대 3번째로 프로 1,000승을 넘어 현재 남자 단식 통산 1,137승 250패를 쌓았다.

약 1,500번의 싸움을 벌이고도 승률이 경이적인 8할대(81.98%)를 넘었다. 우승 횟수도 95번이나 된다.

이번 대회 전까지 세계 랭킹 58위인 정현은 54승 45패(승률 54.55%)를 기록했고 남자프로테니스(ATP) 대회 우승도 한 번뿐이다.

정현은 이제 시작하는 22살의 영건이라는 점에서 자신의 우상과 대결은 앞으로의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이런 경험이 최대성과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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