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2.53포인트 오른 2574.76 기록
코스닥도 15년 10개월만에 910포인트 돌파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증시에서 새 기록을 썼다. 코스피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코스닥은 15년 10개월만에 91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 지수는 26일 전 거래일보다 12.53포인트(0.49%) 오른 2,574.76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장중 기준 모두 역대 최고치다. 전날 각각 3,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의 기관은 이달도 1,829억원, 1,168억원을 순매수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보다 2만6,000원(1.03%) 오른 253만9,000원을 기록했다. 장 개시 전 온라인 사업부문을 분할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신세계와 이마트는 각각 9.84%, 15.04% 오르면서 신고가를 다시 썼다. 전날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의 주가는 전날 대비 6,000원(3.73%) 떨어진 15만2,500원을 기록했으며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포스코(34조4,389억원)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16일 900포인트를 넘은 뒤 주춤했던 코스닥지수도 이날 910선을 넘어섰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52포인트(1.62%) 오른 913.12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기준 910을 넘어선 것은 2002년 3월 29일(927.30포인트) 이후 15년 10개월만이다.
기관투자자들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1,304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증권사(565억원) 뿐 아니라 펀드 자금(374억원)과 연기금(150억원)이 함께 유입됐다. 기관은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만300원(3.56%) 오른 30만원을 기록하며 지난 18일 이후 처음으로 30만원대를 회복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4.54%), 셀트리온제약(0.10%) 등 셀트리온 3형제가 나란히 올랐으며 펄어비스(6.94%), 로엔(2.39%) 등 게임, 미디어 관련주도 올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의 대표 업종인 정보기술(IT)와 제약을 중심으로 주식을 사들였다”며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인 의견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로 셀트리온의 주가가 최근 약세를 보였지만 이날 기관의 매수로 반등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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