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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영 KBS사장 해임 재가한 문 대통령에 날 세운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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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영 KBS사장 해임 재가한 문 대통령에 날 세운 안철수

입력
2018.01.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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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운데)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안철수(가운데)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고대영 KBS 사장 해임제청안 재가를 두고 유감을 표명했다.

안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KBS 이사회에서 의결한 해임제청안을 하루 만에 재가한 것에 대해 "내각 구성에 6개월 넘게 걸리고 공기업 경영진 교체 등은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무척 기다렸던 듯하다"고 운을 뗐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여권 편향 방송이 차고 넘치는데 또 하나의 공영방송 경영진에 자기사람을 심겠다는 것”이라고 문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안 대표는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정부⋅여당의 미온적인 태도도 질타했다. 안 대표는 “정부⋅여당은 개혁 중의 개혁이라고 외치던 한국방송공사법 등 방송법 개정안은 외면한 채 기존 KBS이사회를 통한 사장 해임을 단행한 것은 지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최우선 과제라고 대선 때도 여러 번 약속한 방송법은 집권과 동시에 쓰레기통으로 보내고, 노조가 요구한다는 이유로 KBS 사장을 해임한다면 이것은 공영방송을 대선의 최대 전리품으로 여기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안 대표의 발언이 알려지자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인 천정배 의원은 페이스북에 “적폐세력과 코드 맞추기도 정도가 있는 안 대표는 너무 과하다”며 “안 대표가 정말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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