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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파에 술 먹고 아파트 난간 매달리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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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파에 술 먹고 아파트 난간 매달리기라니…

입력
2018.01.2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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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하던 친구들 영하 14도에 창문 잠가

고립된 20대, 119에 신고… 무사히 구조

충북 청주 한 아파트 난간에서 술을 마신 채 매달려 있는 주민을 소방 구조대가 구조하는 모습. 청주 서부소방서 제공
충북 청주 한 아파트 난간에서 술을 마신 채 매달려 있는 주민을 소방 구조대가 구조하는 모습. 청주 서부소방서 제공

술을 마시고 아파트 난간에 매달리는 내기를 하다 고립된 20대가 소방관들에 의해 구조됐다.

26일 청주 흥덕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흥덕구 한 아파트 2층 난간에 매달려 있던 A(26)씨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이 구조했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자신이 사는 이 아파트 4층에서 친구들을 술을 마시다 난간에 매달리는 내기를 했다.

술에 취한 A씨가 아파트 베란다 창문을 통해 나와 난간에 매달리자 친구들은 영하 14도나 되는 맹 추위 속에 A씨를 놔둔 채 창문을 잠갔다.

추위를 참지 못한 A씨는 아파트 외벽을 타고 필로티 구조인 2층까지 내려왔지만 고립됐고,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 구조대는 아파트 2층으로 진입해 A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A씨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장난을 쳤는데 문을 잠가서 집에 들어갈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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