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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친형 이상득, 휠체어 타고 검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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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친형 이상득, 휠체어 타고 검찰 출석

입력
2018.01.2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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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휠체어를 탄 채 검찰 청사로 들어가며 눈을 감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휠체어를 탄 채 검찰 청사로 들어가며 눈을 감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이 구급차를 타고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 전 의원이 어떤 경위로 국정원의 불법 자금을 받았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26일 오전 10시21분쯤 구급차를 타고 검찰 청사 앞에 도착한 이 전 의원은 들것에 실려 휠체어로 갈아탄 뒤, 보좌관들의 부축을 받아 계단을 올랐다. 모자와 목도리, 외투와 장갑 등 방한 복장을 갖춘 이 전 의원은 아무런 말 없이 휠체어를 타고 청사로 들어갔다.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 받으셨나”,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사퇴 압박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것이 맞나”, “이 전 대통령이 관여했나”, “다스는 누구 것이라고 생각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이 전 의원은 무표정한 얼굴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쏟아지는 질문에 곤혹스러운 듯 눈을 질끈 감기도 했다.

앞서 이 전 의원은 검찰로부터 24일 소환 통보를 받았으나 준비부족과 건강문제 등을 이유로 26일로 출석을 미뤘다. 24일 점심식사 도중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져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실려 가 치료를 받는 등 이 전 의원 출석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결국 검찰 소환에 응하면서 세 번째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이 전 의원은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저축은행에서 불법정치자금 수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년 2개월을 복역했고, 2015년 포스코 민원을 해결해주는 대가로 뇌물을 챙긴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해 11월 징역 1년 3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정반석 기자 banse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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