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기업 아마존이 ‘10년 내 반려동물 언어 번역기가 상용화될 것’이라는 주장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관련 글 보기
아마존 보고서는 동물 언어 번역기가 가능한 근거로 콘 슬로보드치코프 미국 노던애리조나대 교수가 프레리도그의 언어를 해독한 사실을 들었는데요.
슬로보드치코프 팀은 수년간 프레리도그의 목소리를 녹음ㆍ해독하는 과정에서 이 동물이 울음소리의 진동수와 어조(톤)를 결합해 대상을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위험을 인지한 프레리도그는 이를 동료에게 알릴 때 그 이유까지 말한다고 합니다. “위험”이라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 “매” 또는 “코요테”하고 말하는 것이죠.
심지어 사람이 입은 티셔츠의 색깔과 그 사람의 키도 구분한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네 사람에게 각각 파랑, 노랑, 초록, 회색 티셔츠를 입히고 프레리도그 서식지를 네 번씩 방문하게 했는데요. 이때 프레리도그들은 “파란색 옷을 입은 키 큰 사람이 왔다” 또는 “노란색 옷을 입은 키 작은 사람이 왔다”고 구체적으로 말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사각형, 삼각형, 원 등 추상적인 모양까지도 구분했다고 하네요.
슬로보드치코프 교수는 “이제 프레리도그의 언어를 기계가 아닌 귀로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는데요. 이 발언은 그의 연구와 더불어 반려동물 번역기가 상용화된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개의 신호(signal)는 인간의 언어체계로 분류할 수 없다”(카민스키 영국 포츠머스대 교수)며 반론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프레리도그처럼 반려동물의 언어도 번역하는 날이 올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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