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 근교에서 통근 열차가 탈선해 3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25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밀라노 외곽 피올텔로 리미토역에서 열차 탈선으로 최소 3명이 숨지고 100명 넘게 다쳤다. 열차는 밀라노에서 동남쪽으로 90㎞ 떨어진 크레모나를 출발해 밀라노 가리발디역으로 향하다 사고가 났다.
총 6량의 객차 중 2량이 궤도를 벗어나 크게 부서지면서 희생자가 속출했다. 특히 출근 시간대라 열차에 승객이 꽉 차 있어 피해가 컸다. 부상자 가운데 최소 5명은 생명이 위중한 상황이다.
사고 원인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기차가 탈선한 지점으로부터 1.6km 떨어진 곳에서 철로가 20㎝ 정도 깨진 것이 발견돼 이탈리아 당국이 조사 중이다.
이탈리아에서는 2016년 7월 풀리아주에서 열차끼리 충돌해 23명이 사망했고, 2009년 6월에는 비아레조에서 액화석유가스를 실은 화물 열차가 탈선한 뒤 폭발해 30명 이상이 숨지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이 밖에도 2005년 1월에는 크레발코어에서 화물열차 충돌 사고로 17명이 사망했고, 2002년 7월에는 로메타 메시나에서 열차 탈선으로 8명이 숨졌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