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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인, 철없는 뮤지션으로 사는 법(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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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인, 철없는 뮤지션으로 사는 법(인터뷰)

입력
2018.01.2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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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인이 최근 한국일보닷컴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장재인이 최근 한국일보닷컴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장재인은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음악으로 대중을 만났다. 통기타를 메고 노래하던 자유로운 소녀에서 깊이 있는 재즈까지 소화하는 뮤지션으로 성장했다. 

실제 장재인 역시 그의 음악처럼 다채롭다. 엉뚱하면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 삶을 바라보는 성숙한 태도까지. 스스로 철들지 않으려고 하는 장재인의 음악은 늙지 않는다. 

Q. 윤종신의 곡으로 활동하게 됐다.

"처음에는 정규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근데 윤종신 선생님 곡이 없더라고요. 또 미스틱에서 선생님 곡이 없으면 안 된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부탁드렸죠. 가사까지 써주셨어요. 그렇게 '버튼'이라는 곡이 나왔어요. 처음에는 제2의 '좋니'로 '좋냐'라는 곡을 제안했어요. 들은 척도 안 하시더라고요."

Q. 신곡 '버튼'이 영국드라마 '블랙미러'에서 영감은 받았다고.

"윤종신 선생님이 그중 한 에피소드에서 영감을 받아서 만들었다고 알고 있어요. 저 역시 곡 해석을 위해 봤는데 선생님은 제 취향대로 해석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저는 따뜻한 이야기가 더 좋거든요. 마음 아픈 에피소드를 담아서 부르면 다른 사람들도 아프지 않을까요. 그래서 인생이나 삶에 대한 이야기로 해석하고 불렀어요."

Q. 장재인 고유의 매력을 유지하기 위해 하는 게 있다면.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한다는 건 틀에 갇히지 않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럴 뻔한 적도 있어요. 스무 살 때 의도치 않게 많은 주목을 받고 음악이 잘 됐어요. 그래서 그런 모습, 그런 캐릭터로 노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빠질 뻔하기도 했죠."

Q. 나이를 먹는다는 건 어떤 것인지.

"삶에 대한 경험치가 쌓이더라고요. 한 살 더 먹을수록 착하게 살아야지, 타인을 행복하게 해줘야겠다 하는 마음이 강해져요.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들고 아프게 하면 죄책감이 쌓여요. 한 40대쯤 되면 진짜 착해지지 않을까요?(웃음). 어릴 때 생각한 스물여섯의 저는 진짜 어른 같았거든요. 근데 아직도 철이 없고 애 같아요. 윤종신 선생님은 철없는 모습이 있어야 음악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늘 사람들과 장난치고 철없이 살아가고 싶어요. 올해의 목표기도 해요."

Q. 무대 위에서가 아닌 실제 장재인의 모습은 많이 노출되지 않은 것 같다.

"아직 제 매력이 많이 공개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아요. 사람들이 저를 좀 차갑고 말이 없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으로 많이 봐주시더라고요. 멋있어 보이지 않나요?(웃음) 굳이 저를 다 공개하지 않아도 그렇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 한편으로는 제 실제 발랄한 성격을 사람들에게 보여줘서 음악과 괴리가 생기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요. 물론 회사에서는 염려 말라고는 하더라고요."

Q. '버튼'의 가사처럼 소원하는 어떤 걸 이룰 수 있는 버튼이 생긴다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누르는 순간 그 사람에게 최적화된 상태가 될 수 있는 그런 버튼이요. 저 역시 힘든 때 누군가의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 힘이 나고 위로받은 적 있거든요. 그런 사람이 이제 되어주고 싶어요."

Q. 최근에 민서가 장재인에게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지 말라고 했어요. 제가 누군가에게 조언해서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힘들어요. 후배라고 생각해서 어떤 말을 하거나 충고할 만한 주제가 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미스틱 안에 있는 친구들도 후배라기보다는 그냥 함께 음악 하는 동료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그들에게 배울 점이 많고요."

Q. 올해 음악적 목표는 뭔지 궁금하다.

"좀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정규 앨범을 준비하고도 했던 만큼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겠지만 제 음악을 꾸준하게 들려드리고 싶어요."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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