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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틀리프→한국인 라건아로..."한국은 내게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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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틀리프→한국인 라건아로..."한국은 내게 사랑"

입력
2018.01.2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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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틀리프, 한국인 라건아로 제2의 인생 시작/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한국에서 받은 사랑, 메달로 보답하겠습니다”

6년 동안 한국프로농구(KBL)에 몸 담았던 외국인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29ㆍ199cm)가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제2의 농구 인생을 시작한다. 라틀리프는 25일 서울 임페리얼 펠리스 호텔에서 특별 귀화 및 한국 국가대표 합류 확정에 대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귀화 소감과 함께 ‘한국인으로서’ 향후 구체적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프로선수로서) 농구를 시작했기에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처음부터 팬들과 국민들이 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감사했다”며 “이곳에서 농구 커리어를 마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내 한국 국적을 취득하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라틀리프는 미국 미주리대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KBL에 뛰어들며 루키 시즌을 보냈기에 한국은 또 다른 고향인 셈이다. 그는 한국은 어떤 존재냐는 질문에 ‘사랑’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라틀리프가 한국 여권을 따내기 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지난해 1월부터 귀화 의지를 밝힌 그는 9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그러나 도중에 배임 혐의가 있다는 청원서가 접수돼 법무부의 조사를 받으며 심의 기간은 길어졌다. 다행히 라틀리프는 무혐의 판정을 받았고 해를 넘겨 지난 22일 국적심의위원회 심사 최종 면접을 통과했다. 정식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자격을 부여 받은 라틀리프에 ‘라건아’라는 한국 이름도 생길 예정이다. 라틀리프는 자신의 성(姓) 앞 글자를 따 '라'씨를 택했고 튼튼하다는 뜻을 가진 '굳셀 건(健)'자와 '아이 아(兒)'자로 이름을 지었다. 그는 “한국 이름에 대해서는 내 플레이스타일과 부합해 매우 만족한다”며 웃었다.

라틀리프는 오는 2월 23일에 열리는 2019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지역 예선 홍콩과 홈경기부터 태극마크와 함께 등번호 20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 그는 대표팀 내에서도 자신의 구체적 역할을 숙지하고 있었다. 라틀리프는 “포스트 아래에서 수비를 확실히 하고 어린 선수들을 이끌 수 있는 리더가 될 것이다”며 “한국 대표팀은 내가 합류하기 전부터 좋은 팀이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종현(모비스ㆍ203cm)-오세근(KGCㆍ200cm)-김종규(LGㆍ206cm)에 더해 라틀리프까지 합류하며 막강한 빅맨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농구 대표팀을 이끄는 허재(53) 감독은 “라틀리프와 베테랑 오세근이 같이 뛰면 손발이 잘 맞을 것이다. KBL에서 오래 뛴 만큼 한국 농구를 잘 알 거라 기대한다”고 믿음을 더했다.

유재학(55ㆍ현대모비스) 감독은 옛 제자 라틀리프의 최고 장점으로 ‘성실함’을 꼽았다. 라틀리프는 한국 무대에서 6년간 활약하며 기복 없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최근에도 부상에서 복귀해 58경기 연속 더블더블(10득점ㆍ10리바운드 이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2 데뷔 시즌부터 양동근(37ㆍ모비스), 유재학 감독과 함께 모비스 왕조시대를 이끌며 3시즌 연속(2012-2015)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란 금자탑까지 쌓았다. 명실상부 최고의 용병이란 칭호가 따라붙는 라틀리프의 귀화로 한국 농구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과 더불어 시들어졌던 농구 인기 부흥까지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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