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필로소퍼
바다출판사 편집부 지음
바다출판사 발행ㆍ164쪽ㆍ1만5,000원
어려운 말 대잔치. 철학에 대한 고정관념이다. 그게 아니라고 항변도 해보지만 자업자득인 측면도 있다. 철학자의 밑천이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을 위해 그간 꼬아둔 말이 너무 많기도 하다. ‘뉴필로소퍼’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생활철학잡지’를 내걸고 2013년 호주에서 창간됐다. 자유, 의식, 행복, 노동 등 일상과 밀접한 주제를 접근하기 쉽게 다룬다. 한국판 창간호 주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대에 걸맞게 ‘너무 많은 접속의 시대’다. 한국판답게 해외판 글에 더해 한국 필진의 글을 함께 싣는다. 창간호엔 해외 IT전문가 니컬러스 카의 글을 싣고, 동시에 한국 필자 김민섭의 글도 싣는 방식이다. 카와 김민섭 모두 컴퓨터 속도와 보조를 맞추려다 우리사회가 사려와 배려심을 잃고 있으며, 언제나 접속할 수 있기에 결국 제대로 만나지 못한다는 비판을 내놓는다. 바다출판사가 과학잡지 ‘스켑틱’, 여성잡지 ‘우먼카인드’에 이어 세 번째 내놓는 잡지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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