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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 관리… LTE 수상드론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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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 관리… LTE 수상드론 떴다

입력
2018.01.25 14:5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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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드론쇼코리아서 선봬

최대 6시간 수 ㎞ 감시

드론, 수산업까지 활용도 넓혀

25일 부산 해운대 송정동 송정해수욕장에서 한 어민이 뒤쪽의 노란 수상드론이 수집한 양식장 환경 정보를 태블릿PC 화면으로 확인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25일 부산 해운대 송정동 송정해수욕장에서 한 어민이 뒤쪽의 노란 수상드론이 수집한 양식장 환경 정보를 태블릿PC 화면으로 확인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길이 1.8m의 노란 미니 보트가 해변을 시원하게 가르기 시작한다. 조종하는 사람도 없이 미역 양식장에 도착한 보트가 부지런히 양식장 내부와 주변을 돌자 무선 인터넷으로 연결된 해변 모니터에 수심과 수온 등이 쉼 없이 찍힌다. 보트처럼 생긴 이 일꾼은 국내 최초로 LTE 관제시스템이 적용된 LG유플러스의 수상드론이다.

25일 LG유플러스는 부산 해운대 송정동 송정해수욕장에서 수상드론을 띄워 ‘스마트 드론 관리 서비스’를 시연했다. 환경 감지기가 탑재된 수상드론의 임무는 양식장 주위 수 ㎞까지 해상 환경을 감시해 양식장에 적합한 최적의 환경을 유지하도록 돕고 양식장 근해 환경 변화를 파악하는 일이다. 송정 해변 포구에서 출발한 수상드론은 넘실대는 파도를 여유롭게 넘나들며 미역 양식장 주위를 자동 항해하기 시작했고 수온, 용존산소량(수중에 용해된 산소의 양)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LTE로 관제 시스템에 전송했다.

수상드론은 LTE 통신이 터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나아갈 수 있다. 파고 2m 이내의 바다 댐 강 하천에서 최대 6시간 운행할 수 있다. 양식장 생육을 방해하는 적조나 괭생이모자반(양식 발에 엉켜 양식을 방해하는 황갈색 해조류), 냉해 등을 양식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까지 나가 미리 파악할 수 있다. 경로만 설정해 두면 주기적으로 알아서 이동하며 양식에 중요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기존 양식장에서 쓰던 부표에 붙여두는 고정형 감지기는 염분, 파도에 손상되거나 유실이 쉬워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수상드론의 효율성이 높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드론쇼코리아’에도 참가한 LG유플러스는 LTE 드론과 드론이 촬영한 영상 등을 저장하는 클라우드, 교육 프로그램 및 보험 상품을 포함한 ‘U+ 스마트 드론토탈 서비스 패키지’ 출시 계획도 밝혔다. 수상, 물류배송, 로봇팔 등 각 산업에 적합한 LTE 드론을 선택하기만 하면 LG유플러스가 기체 조종부터 관제시스템 운영, 영상전송 솔루션 등 전문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알아서 기체 파손 등 피해 보상 보험도 설계해 준다. 출시 시기는 올 상반기 중으로 예상된다.

박준동 LG유플러스 미래서비스사업부장 상무는 “드론은 농업, 배송, 건설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수상드론을 통한 스마트한 양식장 관리 서비스는 드론 관제 시스템이 수산업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부산=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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