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지구촌이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겨울철 집중 호우에 따른 도심 하천 범람에서부터 화산 폭발과 지진 등이 이어지면서 사상자가 발생하고 재산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기상청 등에 따르면 계속된 겨울비로 파리 중심의 센 강 수위가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도시 곳곳이 침수됐다. 현재 비는 그쳤지만 파리 센 강 수위는 향후 1~2일내 지난 2016년 여름 대규모 침수 피해가 발생했을 당시 기록적인 수준이었던 6.1m에 달할 것으로 현지에선 내다보고 있다. 파리 시에선 도시 곳곳이 침수되자, 동부지역 센 강과 인접한 도로 일부 구간을 폐쇄했다.
이에 앞서 일명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화산대) 중심 지역의 화산 폭발과 지진 때문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알래스카주 남부 해안에선 7.9 규모 지진(사진)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1964년 일본에서 발생했던 9.2 규모의 강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일본 군마(群馬)현 북서부 구사쓰시라네산(草津白根山)의 주봉우리인 모토시라네산(本白根山ㆍ2,171m)에선 분화 발생으로 인근에서 훈련 중이던 자위대원 1명이 숨지기도 했다. 필리핀 마욘 화산 분화구에서도 700m 상공으로 용암이 분출, 인근 주민 5만6,0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사진으로 피해 현장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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