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ㆍ음악 콘텐츠 집중 투자
네이버가 지난해 5조원 가까운 매출로 ‘사상 최대 실적’을 신고했다. 동영상ㆍ광고 시장에서 구글, 페이스북 등과 경쟁해야 하는 네이버는 올해 적극적인 투자로 기술ㆍ콘텐츠 분야 성장동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작년 4분기 매출 1조2,659억원, 영업이익 2,91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네이버의 지난해 총 매출은 전년보다 16.3% 증가한 4조6,785억원, 영업이익은 7% 늘어난 1조1,792억원으로 2016년 기록했던 최대 실적을 1년 만에 경신했다.
쇼핑ㆍ검색 광고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이미지 검색, 상품 추천 기능 등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한 덕에 네이버의 작년 4분기 비즈니스플랫폼 매출(5,744억원)은 가장 높은 비중(46%)을 차지했다. 또 네이버페이 이용자와 가맹점 수가 늘면서 IT플랫폼 매출(664억원)은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70.2%)을 기록했다.
이날 네이버는 기사 재배치를 비롯한 댓글 조작 등 논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대신 투자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네이버는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네이버웹툰과 음악 콘텐츠 전문 스트리밍 업체 웨이브미디어에 각각 600억원, 535억원을 추가 출자할 계획이다. 웨이브미디어는 북미 음악 시장을 노리고 네이버가 2016년 6월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는 기술, 스타트업, 인공지능, 콘텐츠 관련 투자와 사업 제휴, 파트너십 확대 등을 국내외 시장에서 활발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쇼핑렌즈, 클로바, 스토어팜, 파트너스퀘어 등 네이버가 구축한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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