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 특별 귀화 공식 기자회견/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6년 동안 한국프로농구(KBL)에서 용병으로만 활약했던 리카르도 라틀리프(29ㆍ199cm)가 이제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라틀리프는 25일 오전 서울 임페리얼 펠리스 호텔에서 특별 귀화 및 국가대표 합류 확정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귀화 소감과 함께 한국 농구대표팀 일원으로서 향후 활약에 대한 욕심까지 밝혔다.
라틀리프는 대학 졸업 후 바로 KBL에 뛰어들어 한국에서 루키 시즌을 보냈다. 그는 “한국에서 농구를 시작했기에 한국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이곳에서 커리어를 마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내 한국 국적을 취득하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2018년에는 한국 대표팀으로서 경기를 잘 치르고 싶다”고 밝혔다. 대표팀 역할에 대해서는 “포스트 아래에서 수비 역할을 확실히 하고 싶다. 어린 선수들이 많으니까 이들을 잘 이끌 수 있는 리더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라틀리프는 "한국은 '사랑'이다. 팬들과 국민들이 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감사했다. 대회 메달 획득을 통해 감사하 마음을 보답하고 싶다"며 "한국 농구에 적응을 해 가면서 KBL에 맞는 농구를 해 왔던 것이 성공의 열쇠 같다"고 적응 비결을 설명했다.
라틀리프의 한국명은 ‘라건아’다. 라틀리프는 자신의 성(姓) 앞글자를 따 '라'씨를 택했고 튼튼하다는 뜻을 가진 '굳셀 건(健)'자와 '아이 아(兒)'자로 이름을 지었다. 그는 “라건아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내 플레이스타일과 부합해 매우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라틀리프는 한국 무대에서 6년간 활약했다. 탄탄한 골밑 플레이와 더불어, 압도적인 제공권을 자랑하며 ‘더블더블 머신’이라는 별명까지 따라붙었다. 데뷔 시즌부터 양동근, 유재학 감독과 함께 울산모비스 왕조시대를 이끌며 3연속(2012-2015) 챔프전 우승이란 대기록까지 달성했다. 2015년 삼성 썬더스로 이적한 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며 명실상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등극했다. 6시즌 동안 정규리그에서 평균 18.3득점, 10.3리바운드를 기록했으며 2014-2015시즌과 2016-2017시즌엔 외국인 선수상을 받았다.
라틀리프는 오는 2월 23일에 열리는 2019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지역 예선 홍콩과 홈경기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뛸 예정이다. 라틀리프의 한국 대표팀 등번호는 20번이다. 라틀리프의 합류로 한국 농구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과 함께 시들어졌던 농구 인기 부흥까지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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