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고 서늘한, 그리고 따스함을 기대하게 만드는 문제작이 탄생했다.
지난 23일 tvN 수목드라마 '마더'가 베일을 벗었다. 수진(이보영 분)이 임시 교사로 간 학교에서 혜나(허율 분)과 만나게 됐다.
혜나는 학대받는 아동이었다. 친엄마 자영(고성희 분)은 남자친구 설악(손석구 분)이 혜나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알고도 눈감았다. 학교에서는 혜나가 학대당한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손 쓸 방법이 없었다.
수진과 혜나는 점차 친해졌다. 수진은 혜나를 보며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떠올렸고, 학대당하는 혜나에게 "엄마를 버려도 된다"며 함께 떠날 것을 제안했다.
'마더'는 일본 유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학대받는 아이와 그를 숨기는 여자의 연대를 그린다. 첫 편은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한국적인 정서를 밀도높게 그려냈다.
특히 허율이 학대받는 과정을 촘촘하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하지만 어린 아이의 목을 조르는 장면, 바닥에 끌고가는 모습, 잔인한 폭언 등이 여과없이 전파를 타며 다소 자극적이라는 지적이 뒤따랐다.
또 한편에서는 현실 속에서 끊임없이 학대받는 아이들이 있는 만큼, 아동학대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들게 하기도 했다.
베일을 벗은 '마더'는 충격적이면서도 몰입도 높은 이야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배우들의 호연과 섬세한 연출이 앞으로 남은 이야기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지 기대를 모은다.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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