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동계올림픽이 1924년 1월 25일 프랑스 샤모니에서 시작됐다. 1회 대회에는 16개국 258명의 선수들이 참가, 2월 4일까지 11일 간 9개 경기 16개 종목에 걸쳐 경기를 치렀다. 겨울스포츠 강국 노르웨이와 핀란드가 각각 금메달 4개를 포함, 총 28개 메달을 휩쓸었고,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9개국이 21개 메달을 땄다.
동계올림픽의 원조는 1901년 스웨덴이 개최한 국제 노르딕 경기대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창립 위원인 빅토르 구스타프 발크가 발의해 열린 그 대회는 26년까지 이어졌다. 겨울 스포츠를 올림픽에 추가하려는 노력도 이어져 4회 하계올림픽인 1908년 런던올림픽에 피겨스케이팅이 채택됐다. 16년 베를린 올림픽에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 노르딕스키가 추가됐지만 1차대전으로 대회가 무산됐고, 30년 벨기에 안트베르펜 올림픽에서 피겨와 아이스하키가 정식 종목으로 치러졌다. 24년 샤모니 대회는 파리 여름올림픽의 자매대회로, 위원회의 승인 하에 독립적으로 개최됐다. 미국과 캐나다를 빼면 나머지 14개 참가국이 모두 유럽 국가였다.
IOC는 이듬해 겨울 올림픽을 독립시키기로 결정하며 샤모니 대회를 1회 대회로 추인했고, 하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매 4년마다 개최키로 했다. 같은 해에 열리던 여름ㆍ겨울 올림픽은 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대회를 끝으로 하계올림픽과 결별, 2년 뒤 노르웨이 릴리함메르 대회를 시작으로 월드컵이 열리는 해와 겹쳐 열리게 됐다.
2014 러시아 소치올림픽까지 동계올림픽은, 2차 대전으로 두 번 대회가 취소되면서 총 22차례 열렸다. 무산된 대회 개최지가 모두 추축국(40년 일본 삿포로, 44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도시였던 점도 이채롭다.
역대 대회에서 러시아가 총 9회 우승하며 최다 우승국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90년대 초까지 동유럽 선수들과 한 팀으로 출전한 덕이 커서 러시아는 94년 대회를 끝으로 우승 기록이 없다. 반면 노르웨이는 경쟁국인 소치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총 8회 우승국 타이틀과 함께 겨울 스포츠 최강임을 과시했다. 독일이 두 번, 미국과 스웨덴 캐나다가 각각 1회 우승했지만, 미국은 32년 레이크플래시드대회에서, 캐나다는 2010년 밴쿠버대회에서, 다시 말해 자국 개최 대회에서 딱 한 차례씩 우승했다. 2018 동계올림픽이 대한민국 평창에서 2월 9일~25일 열린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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