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거물 사냥꾼' 정현(22·58위·삼성증권 후원)의 다음 사냥감은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다.
페더러는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 오픈 8강전에서 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를 3-0(6-4 7-6<5> 6-3)으로 꺾었다. 페더러가 4강에 올라오면서 정현과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정현은 이날 오후 열린 경기에서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물리치고 4강에 먼저 안착했다.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정현이 만난 가장 큰 고비가 될 수 있다. 정현은 3회전에서 랭킹 4위의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꺾었고, 4회전에서는 노박 조코비치(14위)를 물리쳤다. 이날 8강전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파란의 주인공으로 꼽힌 샌드그렌까지 잠재웠다.
마침내 '테니스의 황제' 페더러까지 만나게 됐다. 정현은 아직 페더러를 만난 적이 없다. 첫 만대결이 호주 오픈 4강전이 됐다. 정현이 승리하게 되면 한국 테니스계에 또 한 번 새 역사가 열리기 된다.
한편, AFP 통신은 정현에 '거물 사냥꾼(Giant killer)'이란 별명을 붙였다. 이날 정현이 샌드그렌까지 가볍게 제압하자 "거물 사냥꾼 정현이 준결승에서도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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