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푸동에 첫 해외1호점 개장
인삼초콜릿으로 유명한 충북 청주 제과업체 본정초콜릿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본정초콜릿㈜은 최근 중국 상하이 중심가인 푸둥지구에 본정 매장을 개점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매장은 본정초콜릿의 해외 진출 1호점이다.
푸둥의 한 대형쇼핑몰 1층에 들어선 본정 매장은 231㎡규모로, 내부에 통유리로 된 초콜릿 제작실이 있다. 여기서 10여 명의 제빵사가 본정의 대표 제품인 인삼초콜릿과 케이크·빵을 만들고, 제작 과정은 고객들에게 그대로 공개된다. 개점 행사에는 중국 전역의 35개 제과업체 관계자들이 사전 예약을 거쳐 참가할 정도로 현지 관심이 뜨거웠다.
본정의 상하이 진출은 중국 기업가들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성사됐다.
중국의 30~40대 기업인 6명이 공동투자 방식으로 ‘상하이본정식음관리유한공사’를 설립했고, 본정초콜릿은 이 법인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본정초콜릿은 초콜릿·제빵 기술을 전수하고 경영 시스템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했다.
이종태 본정초콜릿 대표는 “인구 2,500만명의 세계 최대 도시 한 가운데에 우리나라 중소브랜드가 입점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지역 향토기업으로서 청주의 맛을 세계인에게 알린다는 일념으로 20년 노하우를 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1999년 설립한 본정초콜릿은 인삼·홍삼·매실을 가미한 초콜릿 등 30여 가지 수제 초콜릿을 생산해 청주 향토기업으로 성장했다. 커피·케이크·빵 등 20여 종의 음료와 과자류도 생산한다. 이 업체는 초콜릿 케이크 등 주요 상품 포장재에 청주를 상징하는 문화유산을 담아 지역을 홍보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한 식문화 체험 교육을 진행하는 등 나눔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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