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女아이스하키 실업팀 창단 지원 약속
선수 146명·임원 72명 선수단 218명 선전 다짐
다음 달 9일 개막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결단식에서 개최국의 자존심을 걸고 선전을 다짐했다.
대한체육회는 2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 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결단식을 열고 본격적인 대회 참가 체제에 돌입했다.
결단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해 온 선수들을 격려하고 올림픽에서 선전을 기원했다.
선수와 임원 150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올림피아 홀은 결단식 참석 인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총리는 "여러분이 흘린 땀과 눈물을 안다"면서 "올림픽에서 선전해 생애 잊히지 않는 올림픽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성공할 수 있던 건 선수들의 선전과 국민의 단합이 결합한 덕분"이라면서 "정부는 성심껏 선수들을 뒷바라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동계올림픽 이후에도 동계 종목 선수들을 지원하겠다면서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창단과 대학 특기자 입학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북한과 단일팀을 이룬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어려움을 잘 안다"면서 "평화올림픽을 위해 출전 시간을 양보한 우리 아이스하키 선수들을 기억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기흥 체육회장은 "30년 전 서울올림픽이 냉전 극복의 계기가 됐다면 북한 선수단 46명이 참가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은 존중과 이해의 올림픽 정신과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화합과 희망의 장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김지용 평창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장은 이기흥 회장에게서 받은 대형 태극기를 좌우로 흔들며 한국 선수단의 활기찬 출발을 다짐했다.
이 총리, 유 위원장, 이 회장은 결단식 기수인 봅슬레이 원윤종(33·강원도청)과 선수단 남녀 주장인 스피드스케이팅 모태범(29·대한항공), 프리스타일 스키 서정화(28·GKL)에게 각각 목도리를 목에 둘러주며 응원했다.
또 안상미, 최민경 등 역대 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4명은 이번 쇼트트랙 대표팀의 막내 이유빈(17·서현고)에게 목도리를 매주고 금메달의 기를 불어넣었다.
2월 9일 개막해 25일 폐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는 90여 개 나라에서 6천500명의 선수가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90개 나라만 넘으면 4년 전 소치 대회(88개국)를 뛰어넘는 역대 최다 출전국 기록이 작성된다.
대한민국은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20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7개 종목 146명인 선수는 개최국 쿼터에 따라 대회 직전엔 150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치를 포함한 임원은 72명이다.
선수단은 종목별로 2월 1일부터 강원도 강릉·평창에 마련된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한다.
한국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은 개막 하루 전인 2월 8일 오후 5시 평창 올림픽 선수촌 국기 광장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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