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이익 4조6000억
포스코가 지난해 영업이익 4조6,000억여원(연결기준)을 기록하며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거뒀다. 수년간 엇박자를 내던 국내와 해외 철강 판매와 비철강 부문이 고른 호조를 보인데다, 고부가제품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포스코는 24일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0조6,551억원, 영업이익 4조6,218억원, 순이익 2조9,7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6년보다 매출액은 14.3%, 영업이익은 62.5%, 순이익은 183.7% 급증한 수치다.
포스코 매출액은 2014년 이후 3년 만에 60조원대를 회복했다. 2011년 이후 4년간 이어지던 60조원대 매출은 2015년부터 구조조정 본격화로 50조원대로 낮아졌었다. 포스코는 “2014년 이전보다 계열사가 80개 이상 줄어든 상황에서 거둔 매출액 회복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2011년(5조4,677억원) 이후 6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7.6%다. 2016년 100억원대였던 비철강부문 합산 영업이익이 1조927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트레이딩,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화학ㆍ소재 등 여러 부문 실적이 고르게 개선된 결과다. 해외철강 부문 합산 영업이익도 4,763억원으로 전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여기에 수익성 높은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53.4%)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포스코의 작년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7.5%포인트 낮아진 66.5%로 역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제철은 물론, 신성장사업, 에너지, 건설 등의 신규 투자를 크게 늘릴 방침”이라며 “올해 연결기준 투자비 목표는 작년보다 1조6,000억원 증가한 4조2,000억원, 매출액 목표는 연결기준 61조9,000억원”이라고 밝혔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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