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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선발대 오늘 귀환, 北은 방남… 사전점검 바통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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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선발대 오늘 귀환, 北은 방남… 사전점검 바통터치

입력
2018.01.24 16:4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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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예술단 경의선 육로로 파견

편의성 고려해 경로 변경한 듯

금강산 지역 남북합동 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남북스키 공동훈련에 앞서 사전점검을 위해 이주태(맨앞)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필두로 한 선발대가 23일 오전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북한으로 향하고 있다. 고성=고영권 기자
금강산 지역 남북합동 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남북스키 공동훈련에 앞서 사전점검을 위해 이주태(맨앞)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필두로 한 선발대가 23일 오전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북한으로 향하고 있다. 고성=고영권 기자

금강산합동문화행사와 남북스키공동훈련을 앞두고 북한을 찾았던 우리 측 선발대가 25일 귀환한다. 같은 날 북측 선발대는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제반 시설을 둘러보기 위해 방남, 사전점검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24일 통일부에 따르면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이 이끄는 북측 선발대 8명은 25일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남측을 찾는다. 2박 3일 일정으로 사전점검에 나서는 이들은 강릉과 평창, 서울에서 올림픽 제반 시설을 전반적으로 점검한다.

첫날 일정은 강원도에서 응원단 등이 묵을 숙소 점검으로 시작한다. 인제 스피디움 등이 거론된다. 이어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경기 등이 열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와 강릉 올림픽선수촌,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리는 관동하키센터에 들른다.

이튿날엔 평창으로 이동, 국제방송센터(IBC), 올림픽스타디움,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 용평 알파인 등을 차례로 살필 예정이다. 북한 민족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들이 묵을 숙소도 이날 살핀다. 사전점검 마지막 날인 27엔 서울로 이동한다. 태권도시범단 공연이 개최되는 MBC 상암홀과 이들이 머물 숙소가 점검 대상이다. 선발대는 27일 오후 방남 시 이용했던 경의선 육로로 귀환한다.

북측 선발대가 일정을 시작하는 25일 우리 측 선발대 일정은 마무리된다. 우리 측 선발대는 사전점검 첫날인 23일 금강산문화회관, 이산가족면회소를 집중적으로 살폈고 다음날엔 마식령스키장과 원산 갈마비행장을 점검했다.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필두로 하는 선발대 12명의 일정은 25일 오후 6시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하는 것으로 끝난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선발대 소속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들과 북측 문화성 담당자들이 시설 및 공연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현지 사정을 전했다.

한편 남측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전날 북한이 예술단 파견 경로를 당초 제안했던 판문점에서 경의선 육로로 변경하겠다는 제안에 동의했다. 140여명 대규모 예술단이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을 경유한다면 올림픽 파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리란 계산 하에 북측이 판문점 경유를 제안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의외의 행보였다.

북한은 제안을 철회한 특별한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통일부 관계자는 “예술단만 오는 게 아니라 악기, 장비도 들여와야 하므로 (도로상황 등) 편의성을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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