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8시48분 시작
달이 지구에 가까이 접근해 크게 보이는 ‘슈퍼문’과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블루문’이 개기월식과 겹치는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을 35년 만에 볼 수 있다.
24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1982년 이후 처음 찾아온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이 31일 진행된다. 이날 오후 8시 48분부터 달 일부분이 가려지기 시작(서울 기준)해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은 오후 9시 51분부터 약 77분 동안 진행된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서 빠져나오는 부분월식이 자정을 넘겨서까지 진행된 뒤 2월 1일 오전 1시 10분에 월식의 모든 과정이 끝나게 된다.
오는 7월 28일에도 개기월식이 진행되지만 이때는 새벽에 월식이 시작돼 월식 전체를 다 볼 수 없다. 이후 다음번 개기월식은 2021년에 5월, 2025년 9월에 예정돼 있다. 이번과 같은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은 19년 후인 2037년 1월 31일에나 다시 볼 수 있다. 블루문은 달의 공전주기가 29.5일로 양력의 한 달보다 조금 짧기 때문에 발생한다.
천문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월식 현상을 실시간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또 국립과천과학관과 함께 과학관 천체관측소 및 주변 광장 등에서 관측행사도 진행한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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