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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 “주름 깊어질수록 나이에 맞는 역할하고파”(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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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 “주름 깊어질수록 나이에 맞는 역할하고파”(인터뷰②)

입력
2018.01.2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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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문화창고 제공
조정석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문화창고 제공

배우 조정석에게 연기는 ‘힐링’이다. 최근 MBC 드라마 ‘투깝스’를 이끌었던 조정석은 드라마 종영 이후 연극 ‘아마데우스’를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특히 조정석의 이번 연극 출연은 7년 만에 그가 ‘친정’인 무대로 재개해 주목받고 있다. ‘투깝스’ 종영 후 그는 연극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주에 ‘투깝스’가 종영했는데 실감이 나지 않더라. 그런데 다른 작품 연습을 시작하니까 실감이 났다. ‘투깝스’ 촬영하는 3개월 동안엔 이틀 쉬었던 것 같다. 종영 하고도 이틀밖에 못 쉬었지만 연극하러 가자마자 충전이 됐다. 다들 내게 안 쉬냐고 묻는데, 나는 연극 연습을 하면 충전이 된다. 가면 익숙한 얼굴들이 있고 오랜만에 보니까 좋더라.”

조정석은 연극과 뮤지컬로 시작해 드라마와 영화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고 모든 부문에서 인정을 받았다. 이런 그가 가장 애착을 갖는 것은 무대에서 하는 연기다.

“카메라에게는 미안하지만 무대가 친정이다 보니까 편안하다. 평소엔 자주 연습하진 않지만 몸이 기억을 하는 거 같다. 내게 ‘믿보배’ ‘하드캐리’ 등 여러 말을 해주시는 분들이 간혹 계시는데 정말 기분 좋은 말은 ‘무대에 있을 때 빛이 난다’는 거다.”

장르나 매체 가리지 않고 어떤 곳에서도 빛나는 연기를 할 수 있는 비법은 무엇일까. 조정석은 그동안 쌓여온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 있게 자신의 연기론에 대해 설명했다.

“어떻게 보면 쉬운 거다. 어떤 것이든 너무 어렵게 생각하면 어렵고 오히려 쉽게 생각해야 습득이 잘 된다. 내가 이렇게 말했더니 ‘어려운데 어떻게 쉽게 생각하냐’고 묻는 사람도 있다.(웃음) 구체적으로 말하면, 300석 소극장에서는 마이크 없이 대사를 한다. 가장 끝에 앉아 있는 사람이 들릴 정도로 말하면 된다. 그런데 도중에 그 사람에게 잘 안 들릴 거 같다는 생각이 들면 더 크게 말한다. 그런 조절이 되는 거 같다.”

“물론 말은 이렇게 하는데 연기를 쉽게 하진 않는다. 무대에서 20대 때 허송세월한 게 아니라 치열하게 했고 그게 피가 되고 살이 됐다. 텍스트와 서브텍스트를 분석해서 풍성하게 해야 하는 건 맞다. 생각은 많이 하고 고민은 치열하게 하되 뱉을 때는 쉽게 해야 한다는 거다. 말도 많아져버리면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렵다. 짧은 대사지만 많은 것이 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정석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문화창고 제공
조정석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문화창고 제공

다만 그동안 조정석이 드라마와 영화에서 맡았던 역할은 능청스럽고 코믹한 인물이 많았다. ‘건축학개론’ 납득이부터 ‘투깝스’에서도, 광고에서도 능청스러운 캐릭터가 그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따라온다.

“일부러 선택한 건 아니다. 우연히 내가 봤던 작품들이 비슷했던 거 같다. 작품을 선택할 때 내가 해보고 싶은 캐릭터라도 작품이 재미없으면 안 한다. 작품이 재밌으면 캐릭터가 완전 맘에 들지 않아도 한다. 그런데 올해는 우선순위 분배를 다르게 배치하거나 신중하게 결정해보려고 한다.”

조정석은 2018년을 맞이해 그동안 하지 않았던 것에도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올해 39세가 된 그는 40대를 앞둔 만큼 점차 나이에 걸맞은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2018년은 변신과 도전의 해가 될 것 같다. 개봉을 앞둔 영화 ‘마약왕’도 진지한 인물이다. 70년대 마약왕을 잡기 위해 뛰는 인물이기 때문에 진지할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애절한 멜로나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적대자 같은 인물도 해보고 싶다. 피 튀기는 스릴러 장르도 도전해 보고 싶다. 연기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역할에 대한 변화가 크지 않았는데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색적인 행보를 걸어보고 싶다.”

“내년이면 40세가 된다. 아홉수는 항상 변화를 꿈꾸는 거 같다. 40대가 됐는데 20대 역할 하는 건 손발이 오그라든다. 운이 따라줘야 하기도 하지만, 내 바람은 나이대에 맞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눈가 주름이 하나 더 생기고 이마 주름이 깊어질수록 나이에 맞는 역할 하는 게 좋은 거 같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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