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주 10명 중 8명은 본사에 가맹비 지급 계약
로열티로 월 평균 50만원 혹은 매출액의 17% 지급
프랜차이즈 가맹점 개업에 평균 1억2,000만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프랜차이즈 개인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매장 개업 시 소요자금은 평균 1억2,400만원이었다. 가맹점별로 치킨ㆍ피자 가맹점 개업 시 가장 적은 자금(약 8,000만원)이 소요됐고, 다이소와 같은 종합소매점에 가장 많은 자금(약 2억3,000만원)이 투입됐다.
개업자금 조달방법으로는 ‘자기자금’이 69.5%로 가장 많았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시작할 때 8,600만원가량은 미리 준비했다는 의미다. 부족한 자금은 금융기관 대출(21.0%)이나 개인간 차용(6.6%)을 통해 메웠다.
개인사업자인 가맹점주 10명 중 8명(78.5%)은 가맹본사와 계약 체결 시 일회성 자금인 가맹비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테리어비를 부담하는 계약을 체결한 가맹점주들도 62.7%로 높았다. 가맹점주 10명 중 4명(37.7%)은 가맹본사에 로열티를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매월 일정금액을 지급할 경우 월 49만5,000원을, 매출 대비 일정 비율로 지급할 경우 월 매출액의 17.1%를 각각 지급하고 있었다.
설문에 응한 가맹점주 가운데 과반(53.3%)이 매장 운영에 어려움이 크다고 답했고, 가장 큰 이유로 ‘인력수급 및 관리’를 꼽았다. 비용적인 면에서는 부동산 비용이 가장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2012년 17만6,788개에서 2016년 21만8,997개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같은 기간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3,311개에서 5,273개로 늘었다. 프랜차이즈 증가는 한ㆍ중ㆍ일식, 치킨과 피자, 커피, 편의점, 차량정비업체 등 전방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2015년 기준 신규가맹점수는 4만1,851개였고, 가맹점별로 편의점(5,755개), 한식(4,552개), 치킨(3,988개) 순이었다. 경쟁도 심해지면서 같은 해 폐점한 가맹점은 모두 2만4,818개로, 가맹점별로 교육(2,885개), 치킨(2,852개), 한식(2,805개)이 폐점 상위를 기록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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