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과 영덕을 잇는 동해선 철도가 26일 개통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4일 동해선 포항∼삼척 철도건설사업 중 1단계인 포항∼영덕 구간의 철도 건설이 마무리됨에 따라 25일 개통식을 갖고 26일부터 본격 운행한다고 밝혔다. 포항∼영덕 구간은 포항∼삼척 간 총 166.3㎞ 단선철도 중 44.1㎞에 해당하는 구간이다.
동해선 포항~영덕 구간에는 무궁화호 열차가 하루 14회(왕복 7회) 운행한다. 2015년 4월 개통한 KTX 포항역과 연계 및 환승도 가능하다.
철도시설공단은 지난 2009년 4월 사업비 1조272억원을 들여 포항~영덕 구간 공사에 들어갔다. 철로 개설과 함께 포항 월포와 영덕 장사, 강구, 영덕 등 역사 4개소를 신설했다..
철도 개통으로 포항과 영덕간 이동시간은 34분으로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포항에서 영덕까지는 버스로 1시간 이상 걸린다.
동해선 개통으로 동해안의 대표적 피서지인 포항 월포, 영덕 장사 해수욕장과 영덕 강구항 등 지역 명소의 접근성이 개선돼 관광수요 증가와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공단은 지난해 7월 주요 공사를 마치고 국토교통부, 코레일, 교통안전공단과 합동으로 사전점검과 시설물 검증시험, 영업 시운전 등 개통준비를 해 왔다.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철도 안전운행을 위해 개통일이 당초 계획보다 1개월 가량 미뤄졌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영덕∼삼척 간 나머지 구간 122.2㎞도 현재 45.3%의 공정률을 보인다"며 "2020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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