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근로시간 단축 방침에 맞춰 SK하이닉스도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범운영하기로 했다. SK그룹 중에선 SK하이닉스가 처음이고, 재계에선 지난해 9월 시범운영 후 올 들어 정식 도입한 삼성전자에 이은 두 번째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월 주 최대 52시간 근무제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범기간 동안 회사가 임직원의 근무시간을 점검하고 주당 52시간이 넘을 경우 이를 해당 부서장과 임직원에 알려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측은 “제도가 정착하도록 통근버스 시간 조정, 근무시간 점검을 위한 시스템 개선 등 인프라를 계속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하루 4시간 이상, 주 40시간 근무’라는 원칙만 두고 본인이 원하는 시간대에 자유롭게 근무하는 유연근무제를 3월부터 전사로 확대한다. 2월부터는 사무직(사원-선임-책임-수석)과 생산직(사원-기사-기장-기정-기성)에서 4~5단계로 사용되고 있는 호칭도 하나로 통합된다.
이번 시범 운영은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 발생 가능한 문제를 미리 파악하기 위해서다. 정부가 추진 중인 근로시간 단축 관련 법안은 일주일 최대 근무 시간을 현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는 게 골자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300인 이상 대기업은 오는 7월부터 근로시간 단축에 들어가야 한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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