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내친김에 우승 도전이다.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2·58위·삼성증권 후원)이 4강 무대에 안착했다.
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3-0(6-4 7-6<7-5> 6-3)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 메이저 대회 4강에 진출한 것은 정현이 처음이다.
16강전에서 자신의 우상이었던 노박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넘어선 정현은 세계랭킹 샌드그렌까지 물리치면서 한국 테니스의 새 역사를 열게 됐다. 정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어로 소감을 말하며 "현지에서 응원해주신 한국분들께 감사드린다.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팬과 친구들도 감사하다. 아직 안 끝난 거 안다. 금요일에 뵙겠다"고 말했다.
정현은 4강전은 오는 26일 치러진다. 상대는 아직 미정이다. 24일 저녁에 열리는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의 경기 승자가 정현의 4강 상대가 된다. 승부는 페더러에게 기운다는 평가다. 페더러는 베르디흐를 상대로 통산 19승6패를 기록하고 있다.
정현이 페더러와 첫 만남을 가질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정현은 아직 페더러와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현재 세계랭킹 2위의 '테니스 황제'는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정현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성장을 증명하고, 자신감까지 얻은 상태다. 해외 베팅업체 윌리엄 힐은 8강 대진 발표 당시 페더러의 우승을 가장 높게 봤다.
베르디흐도 쉬운 상대는 아니다. 2010년 윔블던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력이 있고, 2014년과 2015년에는 호주 오픈 4강에 오른 바 있다.
먼저 4강에 안착한 정현은 금요일에 맞불을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트렌드] '우리가 응원합니다' 가요계도 평창 올림픽 붐
가상화폐 열풍에…젊은 노안·직장인 VDT증후군·주부 화병 주의보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