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전 10시40분께 정현 선수의 모교인 수원 삼일공고 교장실에서는 테니스부 선후배들과 학교 관계자 50여명이 모여 정현 선수의 8강전 경기를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
잠시 후 오전 11시 2018 호주오픈 테니스 8강전 정현(22·세계랭킹 58위·한체대)과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의 경기가 시작됐다.
테니스부 선배들은 정현의 서브 하나 백핸드 하나 관심있게 보며 두손 모아 경기를 응원했다. 그리고 정현 선수의 몸 상태가 어떤지 천천히 살폈다.
첫게임을 허무하게 내주자 선배들은 "정현아, 힘내, 긴장하지마"라고 독려했다.
두번째 게임에서 몸이 풀린 정현 선수가 세번째 게임까지 내리 이기자 선배들은 "그렇지, 그거야"라고 환호했다.
선배들은 중간 중간 "정현은 백핸드지, 현이는 백핸드가 예술이야"라고 말했다.
이어 네번째 게임에서 상대선수와 랠리가 계속되고 샌드그랜 선수의 공이 네트에 걸리자 후배들은 "역시 우리 선배님"이라며 박수와 테니스 라켓을 들며 환호성을 질렀다.
수원시내 식당도 정현 선수를 응원하며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수원시 인계동 소재 한우전문점 영천식당은 가게 내부에 플랜카드를 붙여놔 열기를 고조시켰다.
플랜카드에는 '수원의 아들 정현 호주오픈 8강 진출! 4강 신화 가즈아~!!'라고 적혀 있었다.
식사를 하러 온 손님 80여명은 "오, 정현 경기다. 이겨야 될텐데"라며 TV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손님과 직원들의 시선은 이날 만큼은 TV에 고정됐다.
오전 11시50분께 1세트를 정현 선수가 가져오자 손님들은 "정현, 정현, 4강 가즈아"라고 외쳤다. 종업원들도 들뜬 기분탓인지 반찬이 가득 담긴 접시를 손님들에게 내줬다. 마치 월드컵 결승전 경기를 보듯 손님들은 옆테이블 손님과 테니스 얘기를 나누며 훈훈한 점심 식사를 했다.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2018 호주오픈 테니스 8강전에서 정현(22·세계랭킹 58위·한체대)과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의 경기가 시작됐다.
정현은 한국인 최초 메이저대회 8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넘어 4강에 도전한다. 맞대결을 펼칠 샌드그렌의 랭킹은 정현보다 낮지만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에 무시할 수는 없는 상대다.
앞서 정현은 2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전 테니스 세계랭킹 1위로 자신의 롤모델인 조코비치를 3-0(7-6 7-5 7-6)으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US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에서 8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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