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은 호남정신 계승…통일로 가는 첫 단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4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 "북한이 평창에 오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꼬리가 몸통을 흔들게 해선 안 된다. 제발 정신 차리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자 아이스하키팀(남북 단일팀)을 우격다짐으로 만든 것도 이상한데 경기마다 3명 출전을 합의해주면 편의점 알바(아르바이트)하면서 훈련한 선수들은 뭐가 되는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 예술단 공연 문제도 우리 측이 제공하는 장소와 정한 시간에 공연할 뿐이지, 이번처럼 북측 대표 단장이 모든 것을 선택한 적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정책에 대해서는 "청와대는 소득주도 성장론만 사수한다는 일념으로 비판과 대안 제시를 거들떠보지 않고 몽니를 부린다"며 인상 속도의 재조정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바른정당과의 합당 추진과 관련해선 "통합은 호남을 버리는 것도, 보수로 가는 것도 아니다. 통합은 호남 뿌리를 튼튼히 하면서 광주정신이 지킨 민주주의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일"이라며 '호남정신 계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PBC 라디오에 출연해서도 "호남 민심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통합을 바라고 있다. 통일로 나아가는 첫 단계의 단추를 끼우는 의미도 있다"며 "통합이야말로 전적으로 제대로 된 개혁정당이 될 수 있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안 대표는 또 "통합한 신당이 다시 자유한국당과 2단계 통합을 한다는 것은 정말 근거 없는 모략"이라며 "(통합에) 반대하는 분 중에는 자기 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서 오히려 호남을 이용하고 호남을 고립시키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사당화' 주장에 대해서는 "모든 것이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전 당원의 뜻에 따르고 있다"며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안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미세먼지 대책을 비판한 자신의 발언을 놓고 '새 정치와는 너무도 먼 방식'이라고 반격한 데 대해 "곧 서울시장 민주당 내 경선이 있지 않으냐. 가장 (많은) 표를 가진 것이 '친문'(친문재인) 세력인데 친문 세력에게 들으라고 한 이야기 아닌가 이해한다"며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 것인데 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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