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입, 참여율 높아
선수 절반 “수업 효과 있다”
중ㆍ고교 학생 운동선수들의 10명 중 9명이 수업결손을 보충할 목적으로 지난해 도입된 온라인 학습시스템 ‘이스쿨(e-school)’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4일 ‘2017학년도 이스쿨 운영사업 성과 발표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공개했다. 교육부 등은 2015년 이스쿨 시스템을 마련해 시범운영을 거친 뒤 지난해 학생선수가 소속된 전국 중ㆍ고교로 운영을 확대했다. 이스쿨에는 중학교 32개, 고교 44개의 정규교육과정 과목이 개설돼 있다.
이스쿨 프로그램 운영 및 참여는 학교와 학생 자율에 맡겨져 있지만 지난해 전국 2,358개교 3만9,100명이 등록해 88.4%의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중학교는 1,430개교 2만204명, 고교는 928개교 1만8,896명이 각각 참여했다.
이스쿨 운영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 400개 중ㆍ고교 학생선수, 학부모, 교사 8,914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학생선수들의 47.4%는 이스쿨 보충수업 효과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보통’과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각각 38.0%, 14.6%로 집계됐다. 부족한 수업 진도를 따라가는 데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가 42.2%, ‘보통’ 39.9%, ‘그렇지 않다’ 17.9% 등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 공부습관 형성과 성적향상 도움 여부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각각 41.6%, 35.8%, ‘보통’은 41.9%, 42.5%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스쿨 운영사업이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선진화한 학교 운동부 육성 문화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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