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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안방에선 전자랜드를 상대로 더 무서워진다

입력
2018.01.2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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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사이먼/사진=KBL.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선수들이 자신 있어 하는 거겠죠."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은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강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부분을 자신감에서 찾았다. KGC인삼공사는 2015년 3월5일부터 2017년 12월22일까지 전자랜드를 상대로 8연승을 기록 중이었다. 2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는 84-75로 이겨 기록 행진을 9연승으로 늘렸다.

데이비드 사이먼은 35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오세근은 17점 10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전성현은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3점포 2개를 성공시키는 등 9점을 기록했다.

이날도 KGC인삼공사가 기선제압을 했다. 1쿼터를 23-19로 마무리 지었고, 전반을 41-34로 끝냈다. 전자랜드도 순순히 당하지는 않았다. 3쿼터부터 승부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에만 21점을 몰아치며 반격에 나섰고, KGC인삼공사는 흔들렸다.

3쿼터 4분5초를 남기고 전자랜드는 박찬희의 자유투로 49-49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정효근의 득점까지 터지면서 51-49로 앞섰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도 곧바로 사이먼의 득점으로 51-51을 만들었고, 이내 두 팀의 시소게임이 시작됐다.

4쿼터에도 쫓고 쫓기는 접전이 계속됐다.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던 흐름이 갈린 건 4쿼터 막판이다. KGC인삼공사는 69-71로 뒤진 성황에서 전성현의 3점포와 사이먼의 연속 득점이 연달아 터지면서 76-71로 달아났다. 전자랜드도 브라운의 득점으로 다시 추격했지만 KGC인삼공사는 더 거세게 몰아붙였다. 4쿼터 1분44초를 남기는 오세근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데 이어 이재도의 3점포가 터지면서 승부는 사실상 KGC인삼공사로 기울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4위 울산 현대모비스를 0.5경기 차로 추격하며 6위 전자랜드와 격차를 2.5경기 차로 더 벌렸다. 5위와의 맞대결에서 패한 전자랜드는 2연패에 빠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고양체육관에서는 전주 KCC가 고양 오리온을 87-82로 물리쳤다. KCC는 1위 원주 DB를 1.5경기 차로 따라 붙으면서 서울 SK를 1경기 차로 밀어냈다.

안양=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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