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33ㆍ한국명 안현수)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작성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허용 러시아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고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23일(한국시간) 확인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 ROC 제1부위원장은 이날 “쇼트트랙의 빅토르 안, 바이애슬론의 안톤 쉬풀린, 크로스컨트리의 세르게이 우스튜고프 등의 선수가 IOC의 초청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 선수들은 오스왈드 위원회(데니스 오스왈드 위원장이 이끄는 IOC 징계위원회)의 조사 대상이 아니었으며 지금까지 도핑 스캔들에 연루된 적도 없다. 이 선수들이 그 동안 제출한 많은 도핑 샘플은 그들이 ‘깨끗한’ 선수임을 증명한다”면서 “그런데도 그들의 이름이 올림픽 참가 후보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고 의구심을 표시했다.
데니스 오스왈드를 위원장으로 한 IOC 징계위원회는 러시아의 조직적인 도핑 조작을 폭로한 2016년 ‘맥라렌 보고서’에 언급된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
포즈드냐코프 부위원장은 “우리는 유력 러시아 선수들이 평창 출전 후보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구체적 이유를 묻는 공식 조회서를 IOC로 보낼 예정”이라면서 “IOC와 대화를 계속할 것이고 그 후에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르트 엑스프레스는 전날 “빅토르 안과 동료 몇 명이 IOC의 평창올림픽 출전 허용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고 보도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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