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내 미국 타격 능력” 재확인
매티스 “북한 문제는 글로벌 이슈”
미국 정보 수장이 북한이 수개월 안에 미 본토를 타격할 핵 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2일(현지시간) CBS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김정은이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핵 능력을 얼마나 발전시켰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몇 달(a handful of months) 내”라고 답했다. 폼페오 국장은 “북한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늘 알 수는 없지만, 핵 프로그램이 계속 확장되고 발전되고 강화되고 안정적이 되고 있다는 게 정말 위협적이라는 점을 정책 담당자들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이전에도 ‘몇 달 내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핵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한 사실을 상기하면서, “미국 정부는 그 시간을 늦추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폼페오 국장은 또 CIA가 지난해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우리는 지금 1년 전에는 하지 않았던 뭔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한 인터뷰에서 ‘더 이상 외교로는 북핵 문제를 풀 수 없다고 판단하는 순간 (비밀공작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방문에 나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이날 “북한 문제는 세계 어디서도 논의하게 되는 글로벌 이슈”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ㆍ베트남 방문에서도 북핵 문제가 의제에 오르게 될 것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어 지난 15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한국전쟁 유엔 참전국을 중심으로 열린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대한 외교장관 회의’에서 유럽의 한 외교부 장관이 이렇게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은 “그 장관은 ‘우리나라 수도가 미국의 시애틀, 워싱턴보다 북한에 더 가깝다’고 얘기하더라. 참 흥미로웠다”며 “이는 전 세계에서 북한 문제가 계속 주제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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