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송월 단장을 필두로 파견되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전날인 2월 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공교롭게도 8일은 북한이 정규군 창설인인 ‘건군절’을 4월 25일에서 변경하겠다고 선언한 날이기도 하다. 북한은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병력 및 차량 등을 동원해 대규모 군 열병식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23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예술단 문제와 관련한 통지문’을 통해 “다음달 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11일 서울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예술단 공연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이날 밤 남측에 통보했다. 앞서 우리측 정부는 8일과 9일을 강릉 공연 날짜로 제안한 바 있다.
아울러 북측은 “예술단은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내달 6일 방남, 12일 같은 방법으로 북측으로 귀환하고자 한다”는 뜻을 알려왔다. 지난 15일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에서는 예술단을 판문점을 통해 파견한다고 합의했다. 그러나 통일부는 “오늘 북측이 통지한 내용은 사전점검단 방남 시 협의했던 내용과 거의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을 25일 남측으로 파견하는 북측 선발대와 함께 보내겠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통지문을 통해 “북측 선수단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남측을 방문, 합동훈련을 실시하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북측 선수단 15명은 감독 1명, 선수 12명, 지원인력 2명으로 구성됐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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