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 의예과 15세에 입학해 21살에 합격 영예
“환자 헤아리고, 기쁨 주는 의사 되고 싶어”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고, 소통하고, 기쁨을 주는 의사가 되고 싶어요.”
제82회 의사국가고시에서 최연소로 합격한 을지대 의학과 최예진(21ㆍ사진)씨는 앞으로의 각오를 이렇게 전했다.
1996년 12월생인 최씨는 만 15세에 을지대에 의예과에 입학했다. 이후 정규교육과정을 거쳐 지난해 9월 14일부터 11월 29일까지 시행된 실기시험과 올해 1월 9일~10일 필기 시험에서 최연소 합격자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어린 시절 자주 찾던 동네 의원에서 만난 의사를 보며 의학도의 꿈을 키웠다. 최씨는 “의사가 되면 환자에게 기쁨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 13세가 되던 2009년 중학교를 그만둔 뒤 이듬해 4월과 11월 고입 검정고시와 대입 검정고시에 연달아 합격했다. 어린 나이에 입학한 그에게 주변의 따뜻한 배려는 학교 생활에 적응하는데 큰 힘이 됐다. 그는 “동기 언니, 오빠들은 물론이고 교수님들도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며 “힘에 부칠 때마다 늘 격려하고 용기를 주신 주변 분들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 머리가 좋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나만의 특별한 공부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다만 뒤처지고 싶지 않아 열심히 노력했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3월 을지대병원에서 인턴생활을 시작하는 그는 “전공의 과정을 통해 여러 분야를 다양하게 경험한 후 진로를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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