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국 한 자릿수 목표
4개 분야ㆍ44개 실천과제
전국 광역단체 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 13위에 머무는 등 해마다 바닥권을 헤매는 전남도가 반성과 분석을 통한 한 자릿수 순위 진입을 목표로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전남도는 소통과 공감을 통한 4개 분야, 44개 실천과제로 구성된 반부패ㆍ청렴대책을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종합대책은 밝고 맑은 공직문화 정책 12개, 부패 제로 환경 조성 12개, 도민 참여 청렴 문화 확산 12개, 반부패ㆍ청렴 활동 강화 8개 등이다.
도는 이재영 전남지사 권한대행을 단장으로, 실ㆍ국장들이 참여하는 종합 추진단을 구성한다. 추진단은 부서 순회 간담회와 함께 전 직원을 대상으로 매주 자가학습 시스템도 가동하기로 했다.
시ㆍ군과 출자ㆍ출연기관 등의 시책과 민원 만족도를 측정하는 ‘청렴 해피 콜’, 공직자 부조리를 익명 신고하는 ‘청렴 신문고’도 운영한다.
도는 공사ㆍ용역계약 업체, 보조금 수급 단체와 청렴 서약서를 작성하고 시ㆍ군, 공공기관, 민간기업, 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민관협의회도 구성한다. 엄정한 신상필벌을 위해 청렴도 향상에 기여한 공무원과 기관에는 포상을 강화하고 금품ㆍ향응 수수에 연루된 공직자에게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면서 상급자에게는 연대책임을 묻기로 했다.
박준수 전남도 감사관은 “공직자는 물론 도민들도 감시활동을 통한 반부패 청렴 문화 실천의 주체”라며 “민관 협의회를 중심으로 소통ㆍ공감해 부패의 싹을 차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청렴도 광역단체 평가에서 2011년 15위, 2012년 14위, 2013∼2014년 13위, 2015년 16위에 이어 2016년 최하위인 17위를 찍었다. 지난해에는 13위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을 받았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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