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손녀… 왕위 계승 8위
영국 왕실이 올해 해리 왕자에 이어 해리 왕자 사촌인 유지니 공주가 결혼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영국 BBC방송은 22일(현지시간) 유지니(27) 공주가 이번 달 초 런던의 한 사교클럽 매니저 출신의 잭 브룩스뱅크(31)와 약혼했으며, 올 가을 웨딩마치를 올리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유지니 공주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의 둘째 딸로 왕위계승 서열 8위다.
두 사람은 7년 전 스키여행에서 만난 것을 인연으로 결혼에 이르렀다. 유지니 공주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만났을 당시 나는 스무 살, 잭은 스물 네 살이었는데 금세 사랑에 빠졌다”며 “우리는 같은 열정을 가지고 있고 서로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룩스뱅크는 “첫 눈에 반했다”고 말했다.
유지니 공주는 니카라과에서 받은 프러포즈를 떠올리며 “7년 간 함께 해왔지만 정말로 놀랐다. 완벽한 순간이었고, 우리는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지니 공주는 또 "할머니(엘리자베스 여왕)는 약혼에 대해 처음부터 알고 매우 기뻐했으며, 할아버지(필립공)도 그랬다"라고 전했다.
결혼식은 윈저성에 있는 왕실 전용 예배당 세인트 조지 채플에서 올리기로 했다. 앞서 왕위계승 서열 5위 해리 왕자는 약혼녀 메건 마클과 5월 19일 같은 장소에서 먼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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